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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이 지나 곧 중복 날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때가 가장 더운 삼복더위라고 하는데요. 초복, 중복, 말복을 말하는 더위로 가장 더운 날을 복날이라고 해서 더위를 이겨낼 몸을 보신하는 삼계탕이나 기타 보신용 음식을 먹으며 지내는 것입니다.

 

2021년 초복 중복 말복 날짜 및 복날 보양식

복날 날짜

  • 초복 날짜 - 2021년 7월 11일 일요일
  • 중복 날짜 - 2021년 7월 21일 수요일
  • 말복 날짜 -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초복날은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날로써 첫 번째 복날로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 이후 세 번째 경일로서 음력 6월 2일, 양력으로 7월 11일 일요일입니다.

중복날은 열대야와 폭염이 지속되는 시기로써 초복과는 열흘 간격으로 하지 이후 네 번째 경일로써 음력 6월 12일, 양력으로 7월 21일 수요일이 됩니다.

말복날은 더위가 점차 사그라드는 날로써 말복이 지나면 더위가 누그러들며 해에 따라 중복과 말복 사이는 스무날 간격이 되기도 하며, 입추 이후 첫 번째 경일로 음력 7월 3일, 양력 8월 10일 화요일이 됩니다.

 

경일의 뜻

세 번째 경일, 네 번째 경일 등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수밖에 없는데 경일이란 "천간지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흔히 사용하는 "갑을병정" 등이 10개의 천간에 해당하며 12개 지지 역시 흔히 아는 "자축인묘"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천간지지란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를 순서대로 조합하여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등의 순서로 표현하며 시간의 경우는 12개의 지지를 사용해 자시, 축시 등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천간지지 순서

  • 10개 천간 :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 12개 지지 :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앞글자가 천간 순서대로 변화하며 뒷글자가 지지 순서대로 변화해 나타냅니다.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이 순서대로 총 60번의 반복을 거치면 다시 "갑자"로 돌아오게 되는데, 61년째가 되었을 때 갑이 다시 돌아왔다고 하여서 "환갑", 또는 "회갑"이라고 합니다.

연월일의 계산은 일이 60번 지났을 때 월이 바뀌고, 월이 60번 지났을 때 년이 바뀌기 때문에 천간지지에서 갑자년과 을축년 사이, 1년은 360일로 보게 됩니다.

 

이런 날짜 중 천간 부분에 "경"이 들어가는 것을 경일이라고 하며, 따라서 하지가 지난 다음 경이 들어간 세 번째 날짜가 초복, 네 번째 날짜가 중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경일 개념은 천문의 원리를 반영하기에 일반인들이 천간지지 달력 없이 직접 양력으로 계산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계탕
삼계탕

복날 보양식

삼계탕

복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은 삼복더위를 식히고 체력을 보충하기에 제격인 음식이며, 많은 음식 중에 삼계탕이 대표 보양식인 이유는 닭과 인삼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닭과 인삼은 열성 음식으로, 몸에 따듯한 기운을 불어넣고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인삼은 면역력을 증진과 몸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삼계탕은 옛날에는 주재료가 닭이고 인삼이 부재료였기에 계삼탕이라고 불렸지만, 닭보다 인삼이 귀하다는 인식이 생기며 삼계탕이라고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보다 황기를 넣거나 차가운 성질인 녹두를 더해 몸속의 열을 다스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삼계탕 국물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서 고지혈증이나 비만인 사람은 닭 껍질을 제거하고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추어탕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A, B, D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피로 해소에 좋습니다. 미꾸라지의 뮤신 성분은 동 식물의 몸에서 합성된 끈기 있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뮤신 성분은 위점막과 장점막의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고 위장 질환 예방에 단백질의 소화흡수를 촉진시켜줍니다.

 

콩국수

콩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양은 농작물 중에서도 최고라 할 수 있고, 아미노산의 종류도 육류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장수 마을의 노인들의 건강 묘약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콩을 주식으로 먹는 것이라고 하였고, 또한 콩은 오장을 보호해 주고 장과 위를 따듯하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콩국수로 단백질과 수분을 보충하여 피로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입맛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콩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팥죽

팥의 붉은색은 악귀를 쫓아내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먹게 되었다고 하는데, 삼복에 먹던 팥죽은 복죽이라고 불렸으며, 가장 오래된 복날 음식이라고 합니다. 고단백 음식이 체질에 맞지 않는 경우에는, 팥죽으로 더운 여름을 보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름철 팥죽은 습하고 무더운 기운이 몸에 쌓인 것을 해소하는 약과 같은 음식으로, 팥에는 비타민 B1이 풍부해 지치기 쉬운 여름에 몸의 피로감과 식욕부진, 만성피로에 도움이 되고 여름철 무기질 공급원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팥은 성질이 차가워서 체력이 약하거나 소화가 더딘 사람은 조심해서 섭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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